‘경제 검찰’ 수장 로펌 출신 깜짝 발탁 “대통령 공약 무리 없고 차질 없이 실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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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55)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4일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표방한 국정철학을 바탕에 깔고 일을 할 것”이라며 “공약이 무리 없고 차질 없이 제대로 실행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대기업집단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 근절 ▶기업지배구조 개선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한 공정거래법 집행체계 개선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한 후보자의 지명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관가와 정계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다. 그는 대기업 변호를 주로 맡아온 김앤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변호사 출신 교수다. 서울대 법대 4학년이던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23년간 기업자문과 조세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세제 분야 정책자문도 활발히 했다. 98년 재정경제부 세제실 고문, 2003년부터 5년간은 재정경제부 세제발전심의위원을 지냈다. 2009년부터 3년간은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지난해엔 기획재정부 국세예규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런 경력 탓에 그동안 국세청장 후보로 자주 거론돼 왔다. 2007년 이화여대 법대 교수로 옮겨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법학연구소장으로 일해왔다.

 온화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학자풍이라는 평을 듣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캠프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법·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2010년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추진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준호·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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