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 산하「나협」·「결핵협」·「기생충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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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막대한 국고 보조와 국민의 성금으로 운영되는 보사부 산하 한국기생충박멸협회와 대한나협회, 결핵협회 등 민간보건단체들이 그 기금을 함부로 유용하고 있으며 사업도 형편없이 부진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보사부 당국자는 국민의 기생충 박멸 사업을 위한 한국기생충박멸협회가 금년도에 국고보조 80만원과 공무원들로부터 거둔 성금 3천여만원 등 운영비의 상당 액수를 판공비 등의 명목으로 낭비해왔음을 감사에서 적발했다고 밝히고 목표 사업도 약50%밖에 달성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고 보조와 성금을 합쳐 연간5천3백여만원의 회비로 운영되고있는 대한나협회는 산하 서울시지부가 30만원을 부정 대부에 빚놀이를 해왔을 뿐아니라 회수기일까지 이를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있음도 뒤늦게 밝혀져 보사부는 곧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연간 7천여만원의 실기금과 3천3백여만원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결핵협회 서울시지부에서는 결핵진료 사업을 위해 이동 진료차를 구입하고서도 서울시에서 운영비 부담으로 운행토록 해왔음도 밝혀졌다.
결핵협회는 이동 진료차 2대는 현재 자체에서 운행하고 있다. 보사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서도 기생충박멸협회에 대해서 그 기능만을 정지시켜놓고 있을 뿐 다른 조처를 미루고있으며 나협회에 대해서는 감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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