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메트로이더넷 장비출시 붐

중앙일보

입력

올해 메트로 이더넷(Metro Ethernet)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관련장비 출시 및 개발에 적극나서고 있다.

메트로 이더넷이란 광스위치를 이용해 서비스망을 구성함으로써 원거리에서도근거리통신망(LAN)처럼 저렴한 비용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두루넷이 서비스를 일부 시행중이며 하나로통신과 KT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방침이어서 내수포화로 침체에 빠진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다소나마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인터네트[39560](대표 남민우)는KT에서 실시하는 게임방 메트로이더넷 구축사업의 광스위치 공급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2월까지 광스위치(모델명 옵텍스 5124F, 1008F) 3천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T 메트로이더넷 프로젝트 입찰에 라우터 공급업체인 리버스톤 네트웍스 코리아 및 네트워크 구축업체인 인네트와 공동으로 참여했다.

다산인터네트는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가 주관하는 첫 프로젝트 공급업체로선정된 것을 계기로 향후 스위치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도 최근 메트로이더넷 스위치(FX-5408RF) 개발을 완료,시장에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게임방 및 기업시장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1.4분기내에 국내외 기간통신사업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기가링크도 메트로 이더넷 가입자망 단계의 장비개발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일본에 가입자망 단계에 위치할 수 있는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 장비 2천 포트를 수출한 것으로 계기로 신규시장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가링크는 이와함께 시스코 등 외국메이저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메트로 이더넷백본장비 국산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가링크 관계자는 "백본장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외국의 메이저업체들과 힘겨루기를 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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