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 대선출마 공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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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15일 “내각책임제로의 정치개혁을 위해서 제16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金총재는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당 신년교례회에서 “조국근대화 세력·신보수세력·우국충정의 젊은 세력들을 총 규합해 조국의 미래를 여는 회심의 일전(一戰)을 치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金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은 1987년(13대)·1997년(15대)에 이어 3번째다.

金총재는 “가칭 ‘내각제 범국민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각계의 고견을 수렴하고,직접 전국을 누비며 내각제의 당위성을 설득·호소하겠다”며 “우리 정치권도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를 폐지하는 개헌문제를 공론화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金총재는 또 “정체성이 불투명한 이 나라의 정치구조·정당구조는 바뀌어야 하며 지금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애국심에 불타는 모든 세력이 한 뜻으로 뭉친 신보수정당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金총재는 신당의 출범시기와 관련,“가급적 지방선거전에 (정계가)정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金총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각 거국내각을 구성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이며,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다수당 당수인 내각제 수상과 국회 간선으로 뽑은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준 후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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