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 감독관 입회아래 도인뢰재우선출고|년내완공토록 서둘라"|박대통령 한비현장시찰코통관간소화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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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울산=이태교기자】박정희대통령은 12일상오10시30분 한국비료의 건설상황을 시찰했다.
박대통령은 성상영「한비」사장으로부터 「한비」건설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자리에서 OTSA사전이후 통관절차가 까다로와 건설자재가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앞으로는 건설자재가 항구에 들어오면 현지세관과 중앙정보부감독관이 입회해서 물건의 수량을 확인하면 통관절차는 뒤로 미루고 빨리 내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특히 한비건설이 사내에 완성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귀경하는 즉시 관계장관에게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도록 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만일 들여와서 안될 물건이 들어오거나 사용되지않는 자재가 출조된다해도 사후에 적발 조치할 수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대통령은 또 건설자재에 대한 일본측의 수출허가를 서둘러 주도록 주일대사관이 교섭하라고 이후락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그런데 OTSA사건이후 통관사무는 건설자재가 항구에 들어오면 송장을 상공부에 보내 일일이 품목을 확인한 다음 확인서가 현지 세관에 도착하면 통관시키는 절차들 취해왔다고 한다.
성사장은 이날 건설현황「브리핑」에서 11월12일현재 총공정의 89%의 진도를 보이고있는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연내에 준공, 명년2월말부터는 제품생산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성사장은 또한 한비건설에 따라 년간2천4백40만불의 외화를 절약할수 있으며 1천명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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