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인터넷홈페이지 관리 `부실'

중앙일보

입력

초.중.고교 인터넷 홈페이지들의 상당수가 관리부실로 접속이 안되거나 게시판에 음란한 사진과 글, 상업적인 광고들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발간한 `2001매체물모니터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검색한 271개 초.중.고교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접속이 가능한 홈페이지는 38.0%인 103개에 불과했다.

이중 학교게시판, 방명록의 관리가 부실해 다른 사이트가 연결되거나 학생들의호기심을 자극하는 음란물과 상업적인 내용들이 게재된 홈페이지는 17.5%인 18개에달했다.

접속가능한 홈페이지중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홈페이지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10%(4개), 중학교 14.3%(4개), 고교 28.6%(10개)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위원회에 따르면 A여고는 양호교사의 성상담 코너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글을 익명으로 올릴 수 있고 공개되기 때문에 상담목적과 다른 음란성 글들이 등장해 문제로 지적됐다.

B고는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참여보다는 광고글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C고도 학생들의 참여가 떨어지고 광고글이 게시판의 대부분을 메웠다.

D산업고는 자료실, 선생님께, 건의사항, 방명록 등의 코너가 있지만 접속이 되지 않거나 메뉴만 있고 내용은 없었다.

반면 E고는 학습마당을 통해 각 교과목과 담당교사의 자료와 교과내용이 정리돼학교수업 이외의 공부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고 F고는 학생들의 접속률이 높고 불건전한 내용이나 광고, 비속어들이 잘 관리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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