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휴대폰 노년층에는 사용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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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소형, 경량화 추세가 노년층에는 부담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세진 박사 연구팀이 10일 발표한 `노약자의 인체 측정과 시성능 및 자극, 반응'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시판되는 휴대폰 누름단추 크기에 대해 60세 이상 노인의 30%가 `매우 불편하다', 38%가 `조금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전혀 불편하지 않다',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16%, 14%였다.

이에 비해 20~31세 청년층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28%), `별로 불편하지 않다'(48%)는 의견을 보였다.

휴대폰 조작 방법의 어려움을 묻는 설문에서도 노년층의 23%가 `조금 어렵다',28%가 `많이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청년층은 `전혀 어렵지 않다'(36%), `별로 어렵지 않다'(52%)는 의견을 보여 대조됐다.

박세진 박사는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노년층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정보기기등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을 측정한 결과 반응에 걸리는 시간이 청년층에 비해 1~2초 늦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성은 큰 차이가 없었다"며 "노년층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작업을 설계하면 유휴 노인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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