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월공동보조를 다짐|박·「키」기상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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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이태교특파원】박정희대통령은 21일하오 7시간에걸친 월남방문을 무사히 마치고 하오9시30분 「다낭」공군기지에서 특별군용기편으로 월남을 떠나 11시30분 「홍콩」에 도착, 「만다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박대통령은 공항에서 진혼식 「홍콩」총령사의 마중을 받았다.
진총영사의 영양 진병희양은 박대통령에게 화환을 증정했다. 박대통령은 22일까지「홍콩」에 머무른후 23일낮 월남참전국 정상회의에 참석키위해 「마닐라」로 떠난다.
박대통령은 방월중 「다낭」에서 「퀴논」으로가는 기상에서 「티우」원수 및 「키」수상과 한·월정상회의을 갖고 「마닐라」정상회의에 앞서 한·월양국의 입장에 관해 사전협의했으며 월남평정계획의 지원방안과 한·월경제협조문제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자리에서 두나라 원수는 「마닐라」회의에서 한·월 두나라가 공동보조를 취하여 월남에서의 평화회복에 노력할 것을 재확인했다.
【퀴논=이태교·장두성·장홍근특파원】「구엔·카오·키」월남수상은 21일하오 박대통령과의 기상회의은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마닐라」정상회의에서 한·월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방침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키」수상은 「퀴논」에서 박대통령과 같이 이날하오 맹호부대를 시찰하는도중 기자와 만나 한국군의 증파를 요청했는가라는 질문에 언급을 회피하면서 『일반적인 군쟁지원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말했다. 「키」수상은 회담내용에대해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면서 『한·월양국이 종전과 같이 반공문제에 있어 공동보조를 취할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키」수상은 박대통령의 체월시간이 너무짧아 「사이공」에 들르지 못한것이 못내 유감스럽다고 아쉬워하면서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모얼랜드」주월 미군사령관은 한국군의 전과를 칭찬하면서 한국군증파설에 대해 『나의 권한밖의 일이나 「베트콩」병력의 강약에 따른문제』라고 가능성을 전연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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