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0% "폐형광등 처리비용 더 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민의 70% 정도가 폐형광등을 환경적으로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추가 비용부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환경운동연합과 주부환경지킴이가 서울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7.8%가 현재 사용중인 형광등을 환경오염이 적고 안전한 `저수은 형광등'으로 교체할 의사가 있으며 68.2%는 폐형광등의 적정처리를 위해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형광등의 수는 연평균 2개(31.3%), 5개(26.7%), 4개(22.2%), 10개 이하(14.8%) 등의 순이며 조사 대상자의 27.7%는 폐형광등 안에 있는 수은의 유해성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시민들의 76.1%는 폐형광등을 분리 배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실제 배출방식에 대해 48.3%는 `분리수거함에 버린다', 35.8%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다'고 각각 응답했으며 8.5%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60.8%는 폐형광등을 제조업체가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며 정부나 소비자가 처리해야 한다는 대답도 각각 17.6%와 10.8%가 됐다.

환경운동연합측은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시행중인 폐형광등 분리수거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며 "앞으로 정책간담회를 통해 바람직한 분리수거 체계의 구축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