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너무 쉬워 재 연구해야 「샘플」에 교육계평 동점자 많아 체능 치중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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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7일 상오 시교육위원회에 발표한 67학년도 중학입시문제 「샘플」은 시내 초·중학교 교사들의 『너무 쉽다』『출제 문제 이전이다』는 평에 부딪쳤다.
일선교사들은 시 교육 위원회가 발표 않기로 했던「샘플」을 문교당국의 종용에 못이겨 『적당히 만들어 발표했다』고 평하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실제 출제 문제는 재연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이 문제대로 출제되면 동점자가 많이 나게 되고 따라서 체능에서 합격 불합격의판가름이 나게 되어 어린이들은 더욱 철봉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가 너무 쉬우면 과외 공부의 폐단은 없어질 수 있으나 암기형 공부를 한 어린이가 이롭고 문제 응용에 장점이 있던 어린이는 불리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온다고 평했다.
한편 시 교육 위원회 측도 문제가 쉽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 낸다는 문교부 방침에 따르자면 「샘플」과 같은 것 밖에 만들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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