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유동근 어떻게 엄지원 고집 꺾었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무자식 상팔자’ 유동근이 속 깊은 ‘진심 일침’으로 딸 엄지원의 고집을 꺾었다.

유동근은 3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36회 분에서 한사코 갓난아이를 데리고 독립하겠다고 주장하는 딸 엄지원과 독대했다. 그리고 엄지원이 아이와 함께 집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충고로 딸의 마음을 돌려냈던 것.

항상 딸의 입장을 먼저 헤아렸던 희재(유동근)은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 니 엄마, 나, 성기, 준기 그리구 작은 집 식구들 다 합쳐서 우리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어”라는 돌발 질문으로 소영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소영의 답을 들은 희재는 “그런데 너는 고마운 게 뭔지. 감사. 같은 게 없어”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희재는 “날 좀 더 따뜻해지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 데리고 가 지내면서 할머니 연습시켜 드려. 하루아침에 들치기 하듯 뺏어가지 말구”라고 조곤조곤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꼭 우리가 뭐 니들한테 크게 잘못해서 단칼에 싹둑 잘린 거 모양. 왜 그런 느낌을 줘”라며 내심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소영이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라고 아빠의 말에 수긍하자, 희재는 “그래. 통할 줄 알았어. 고마워. 천천히 하자. 응”이라며 자애로운 아빠로 돌아와 딸을 다독이는 모습으로 끈끈한 ‘무상부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결정적인 순간, 깊이 있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범적인 아빠와 딸의 관계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시청자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희재의 충고에 저도 소영이와 같이 눈물을 머금고 말았어요. 국민아빠 최고”, “소영이에게 한 희재의 말은 부모 앞에서 한없이 이기적으로 굴기만 하는 자식들에게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하면서 봤네요”라는 등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JT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사진 ‘무자식 상팔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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