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융합 관련 중소형주 유망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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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상헌 연구원

“올해는 일반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관련 중소형주가 유망하다고 본다.”

 하이투자증권의 지주회사·중소형주 담당 이상헌(41) 연구원이 이런 전망을 내놨다. 27일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다. 이 연구원은 펀드매니저 같은 전문가가 그의 보고서를 많이 참고하기로 이름난 인물. 이달 4일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신성장동력 정책’ 보고서는 전문가가 이용하는 주식정보 사이트 ‘에프엔가이드’에서 2월 조회 수 1위에 올라 있다. 27일 오전까지 조회 수 5242건으로 2위(1876건)를 저만치 따돌리고 있다.

 ‘박근혜…’ 보고서는 새 정부가 집중 육성할 정책을 예견하고 관련 주식을 꼽아 본 내용. 발표 뒤 자산운용사 요청으로 관련 세미나를 10차례 이상 열었다고 했다.

 그는 일단 “2013년은 중소형주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요즘처럼 경기가 불투명할 때는 투자자들이 경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것, 그리고 새 정부 초기에는 항상 새 정책의 혜택을 받는 중소형주가 집중 조명된다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박 대통령이 각종 연설 등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ICT 강국’이란 말에 주목한다고 했다.

 -ICT 융합 관련주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가.

 “통신망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든 진료받을 수 있는 ‘U헬스케어’, 교육과 관련한 ‘스마트 러닝’, 전력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그리드’ 같은 것이다.”

 -U헬스케어 같은 산업은 사실 전 정부도 육성책을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새로운 것이 나올까.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를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ICT를 총괄하는 부서다. U헬스케어를 보자. 종전엔 보건복지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가 모두 관련돼 있었다. 이래서는 제대로 된 육성책이 나오기 힘들다. 새 정부는 나눠져 있던 담당을 미래부로 몰아 주겠다고 한다. 이건 ICT 쪽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유망한 종목을 꼽는다면.

 “U헬스케어와 관련해 JVM, 스마트 러닝 쪽에선 웅진씽크빅, 스마트 그리드는 LS산전 등과 관련 있다고 새 정부 정책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

 -언론을 통해 다 알려진 뒤에는 투자하기 너무 늦지 않나.

 “아니다. 중소형주는 어느 정도 상황이 확실해진 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까’를 가늠해 보고 투자하는 게 정석이다. 나는 특정 중소형 종목이나 종목군의 주가가 꿈틀대면 왜 그럴까 들여다본다. 그리고 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되면 보고서를 낸다. 대부분 그래도 늦지 않다. ”

권혁주 기자

◆ 이상헌(41) 연구원은=서강대 경영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받았고 대신증권에서 주식을 운용했다. 2006년 당시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으로 옮기면서부터 계속 지주회사·중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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