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자살 기도(생활고에 지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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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0일 상오 생활고에 지친 아버지가 두 남매를 칼로 찌르고 자기 몸도 부엌칼로 찔러 일가족 집단 자살을 하려했으나 미수에 그친 채 모두 중태에 빠졌다.
한전 당인리 발전소 경비과 근무 강석조(35)씨는 이날 상오 10시쯤 세 들어 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90의1 단칸방에서 추석 성묘하러 고향인 청주로 내려간 처 김명자(34)씨에게 먼저 간다는 한 통의 유서를 남기고 장남 원용(13·미동 국민교 6년) 군을 칼로 먼저 찌르려 했으나 빗나간 틈에 원용군은 밖으로 달아나고 장녀 여옥(11) 양은 강씨의 칼에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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