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남기고간 「시나트라」2세|아버지유명세로 손익은 반반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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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랭크·시나트라」2세(22)를 처음보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미국의 유명한 인기가수이며 영화배우이자 백만장자인「프랭크·시나트라」의 아들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있을 것같다.
그의 얼굴 생김새·목소리·표정·「제스처」가 아버지 「시나트라」를 판에박은것 같이 똑같기 때문이다. 「시나트라」2세는 11명으로 구성된 그의 「쇼」단을 이끌고 한국에와 13일밤에는 미8군영내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위문공연을 갖고 14일에는 미군TV「AFKN」에 출연한다음 일본으로 떠났다. 기자는 「시나트라」2세가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기전 그와 몇마디 나눌기회를 가졌다. 처음 보기에는 좀 무뚝뚝한것 같았으나 질문하기가 무섭게 속사포처럼 대답했다.
한국에서 공연하게된 동기는?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군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하고싶던중 8군에서 초청했어요. 한국공연이 끝나면 일본, 대만, 「사이공」, 「방콕」에 있는 미군들을 위문하겠어요.』
유명한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가져 도움이 되는점은?
『이익과 손해가 반반씩이지요. 즉 우리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끌어 내실력을 뵈줄 기회가 많지만, 사람들이 아버지를 대하는 기분으로 나를 대했다가 실망들을 많이하지요. 가수생활을 수십년이나 한 아버지(50)처럼 능숙하게 공연하기를 나에게 바란다는것은 무리가 아닐까요?』
아버지처럼 명성을 얻을수 있을까? 『미국연예계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된 아버지를 따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것 같아요』
지난63년에 괴한에게 납치된 사건이 선전을 위한 계략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목에 괴한의 권총을 대인채 눈속을 몇시간 끌려다닌 것이 선전을 위한것일까요?』
한국「팬」들을 위해 공연할 생각은?
『꼭한번 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프로모터」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몸이기 때문에 내년에 한국에 올때는 우리 부자를 사랑하는 한국「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겠어요.』<윤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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