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리석탑도 파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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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광주=최기화기자】석가탑파손원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데 뒤이어 또다시 경주 나원리에 있는 국보제39호「나원리5층석탑」이 도굴단에의해 뒤져진 사실이 13일 당지주재문화재관리인에 의해 밝혀졌다.
이날 문화재관리국경주주재원 최남주(신라사학가)씨에 의하면 탑의 남쪽면에만 사람이 오르내려 이끼가 떨어졌고 탑주위에 여러사람의 발자국흔적이 있으며 4층육개석위에「자키」를 사용할 때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길이40「센티」가량의 나무토막이 올려져있다는 것이다.
이탑은 꼭대기의 앙화가등서와 3층신의 하단부 왼쪽이 깨어지고 4층층개석 하단부 중앙부분이 주먹만큼의 크기로 깨어져있다는 것.
경찰은 사리를 훔치기위한 도둑떼의 소행으로보고 「호리꾼」(도굴단)의 「리스트」에 오른 용의자를 염탐중에있다.
신라통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탑은 화강석으로 된 것으로 높이 8·84「미터」 기단폭은 5·46「미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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