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이상 방학이 더 바쁜 이유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학생 절반은 방학을 취업준비를 위한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남녀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방학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2명 중 1명은 방학 때 어학·자격증 준비와 인턴십 등의 취업 준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이나 취미생활 등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28%), ‘다음 학기를 위한 휴식기간’(22%) 등 응답자의 절반이 방학을 여유로운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대학생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계획한 활동목표는 ‘취업준비’가 50%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학과·전공 추가학습’이 19%, ‘생활비·학비 마련’이 12%로 나타나 방학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로 이행한 방학활동 유형으로는 ‘아르바이트’가 43%, ‘어학공부’가 38%, ‘자격증 준비’가 37%로 조사돼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와 함께 생활비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학이 학기중과 비슷하거나 더 바쁘다는 응답 비율도 5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취업에 따른 부담과 경제적 자립이라는 무거운 짐이 대학생들로 하여금 방학과 학기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이선 인턴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