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선(善)'으로 새출발"… 사채업자 이익단체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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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필요선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하며대부사업자로서 건전한 대부업을 수행, 국민과 사회이익 증진에 기여한다' 국내 최초 사채업자들의 공식적인 이익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연)가 단체를 결성하며 발기선언문을 통해 밝힌 다짐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초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 등을 통해 사채업을하는 16명이 모여 대금사업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단체를 결성하기로 한 뒤 지난14일 인터넷 대출사이트 `이티즌' 유세형 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해 공식 발족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추진중인 `대부업 등록 및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계기로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사금융을 양성화하고 제도금융과 당당히 맞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이자제한.세금부과.대부업 등록 등에 대한 정책건의나 경쟁 금융기관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은 물론 대부업과 관련된 합법적인 사업모델 개발, 연합회를통한 대부업계 조직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현재 36개 업체(자)를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대부업법 시행을 전후로 가입업체(자)를 대폭 확대, 내년초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모임을 갖고 합법적인 대부사업자로서의 새출발을 선포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음지성향이 강한 사채업 특성상 그동안 상호협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나 대부업법 추진, 일본계 대금업계의 시장 잠식 등의 환경변화를 계기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합법영업을 거부하고 악덕 고리사채업을 고수하는 경우를 제외한 대금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조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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