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즈클로 국민銀 보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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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막판에 어이없는 실수를 범한 금호생명을 83-80으로 눌렀다. 4승3패인 국민은행은 삼성생명.신세계와 공동 2위에 올랐고, 금호생명은 1승6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국민은행의 외국인 선수 홀즈클로(29득점.6리바운드)는 1쿼터에서 15득점하며 독주했다. 상대 수비가 밀착하면 골밑을 뚫었고, 조금 떨어진다 싶으면 외곽슛을 날렸다.

금호생명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탐슨(26득점.10리바운드)과 존슨(22득점.9리바운드)의 양날 공격으로 맞섰다. 탐슨은 첫 출전이었지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선수답게 맹활약했다.

2쿼터 중반 11점차까지 뒤졌던 금호생명은 3쿼터에서 추격을 시작했다. 탐슨과 존슨이 골밑을 완전 점령했다. 정윤숙(10득점.3점슛 2개)이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렸고, 존슨의 골밑 슛까지 가세해 67-71까지 따라잡으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마지막 1초까지 승부를 다투는 접전이었다. 4쿼터 2분, 금호생명 이은영(6득점)이 쏜 3점포가 튀어 나오자 탐슨이 공격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해 74-74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홀즈클로와 탐슨이 공방을 거듭하며 80-80까지 나란히 달렸다.

그러나 80-82로 뒤진 상태에서 17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진 금호생명이 어이없는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이은영이 패스한 공을 드리블하던 맏언니 정윤숙의 한발이 하프라인 반대편을 넘고 말았다. 상황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한편 신세계는 골밑을 휘저으며 39득점한 정성민의 활약으로 현대를 75-72로 꺾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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