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7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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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7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제도를 도입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2만7070건으로 전달(10만8482건)에 비해 75% 줄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주택 거래 부진이 극심했던 지난해 1월(2만8694건)에 비해서도 5.7%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말로 종료되고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취득세 감면 혜택의 국회 입법처리가 지연되면서 수요자들이 매수 시기를 늦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8457건으로 전년 동월(9547건) 대비 11.4% 감소했다. 특히 서울(2451건)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343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4%, 37.9% 감소했다. 지방은 지난 1월 1만8613건으로 전년 동월(1만9147건) 대비 2.8%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6968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했다. 단독·다가구(4189건)도 같은 기간 9.6% 감소했으나 다세대·연립(5913건)은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40~60㎡ 규모가 18.5%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35㎡ 초과 규모가 15.6%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6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취득세 감면 기한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올해 1월 1일 이후 거래된 주택부터 소급해 취득세 감면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세종=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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