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공동 선두 3개팀 승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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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대구 동양, 인천 SK 등 공동 선두 3개팀이 이번 주말(12월8∼9일) 단독 선두를 향한 승수 싸움을 펼친다.

대진으로만 본다면 원주 삼보, 전주 KCC 등 하위팀들과 맞붙는 삼성이 서울 SK와 안양 SBS 등 까다로운 팀들과 싸워야 하는 동양과 인천 SK보다는 유리하다.

3연승중인 삼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어 4연패에 빠진 삼보와 최하위인 KCC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물오른 주희정의 경기운영에 아티머스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 등 용병들의 꾸준한 활략과 우지원의 외곽포 등으로 위력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삼보가 강팀에 강한 도깨비 팀이고 KCC 역시 지난 6일 인천 SK를 꺾으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 의외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2연승중인 동양은 9일 여수 코리아텐더전에서는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주말 첫 경기인 서울 SK전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서울 SK는 가드 임재현의 부진으로 짜임새있는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서장훈, 로데릭 하니발이 건재하고 대체 용병 에릭 마틴이 팀 적응을 끝내 저력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동양이 가로채기에 능한 신인 가드 김승현을 통해 서울 SK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속공을 펼친다면 상대 수비벽을 손쉽게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 인천 SK도 9일 SBS전이 신경쓰인다.

SBS는 퍼넬 페리와 리온 데릭스 등 성실한 용병들과 김성철, 김훈 등 토종 슛쟁이들이 버티고 있고 10개 구단 최소 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만만하게볼 수 없다.

개인 기록에서는 개인 통산 499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모비스의 강동희가 프로 사상 첫 500스틸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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