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13 년동안 미행을 피해 다닌 경력이 있잖소』 전당 대회 하루 전날부터 꼬박 1주일만인 27일 아침 중앙상위가 열리는 시민 회관으로 얼굴을 내민 민중당 대표위원 박순천씨의 첫 인사.
박씨는 『나는 지난 한햇동안 당대표로서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았다고 느끼고 당원들이 나를 잊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서울을 떠났었다』고 잠행 이유를 설명하고 『세상 사람들 중에는 박순천이는 안하겠다고 뇌까리면서 맡기면 못이 긴척하고 또 나온다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여러 날을 두고 생각해보니 이제와 그만두는 것은 당의 일을 복잡하게 할 것 같아 당분간은 나라는 인간을 버리고 당명에 복종키로 했다』고 당 대표직 수락의 변. 그러면서도 『나라는 인간은 어렵고 기막히는 고비만 겪나보다』고 자탄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