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일본 제대혈 사업 진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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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대혈 보관 업체가 제대혈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국내 제대혈은행이 해외 현지에서 영업ㆍ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일본 사노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일본에서 제대혈은행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제대혈은행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인 제대혈을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하는 서비스다. 향후 본인이나 부모, 형제 등이 난치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은 향후 치료 효율(세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출산 후 제대혈을 신속하게 가공ㆍ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진출을 성사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4년 빠른 1994년 첫 제대혈 이식을 시작했으며, 11개의 제대혈은행이 운영돼 연간 제대혈 이식을 1000건 이상 실시하는 제대혈 선진국이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일본은 혈액내과 및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을 갖추고 있어 이번 일본 진출은 국내의 높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오는 5월부터 일본 내 영업을 시작해 내년에 4000유닛, 2015년에는 연간 1만 유닛의 제대혈 보관 계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제대혈 내 세포생존율과 실제 이식 사례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관 기술력이 일본 업체들보다 높다는 것을 강조하고, 지진, 해일, 방사능 등 재해가 많은 일본보다 한국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메디포스트와 사노사는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같은 '셀트리(Celltree) 제대혈은행' 브랜드를 사용한다. 일본 사노사는 연구설비 설치, 의료기기 유통, 의약품 운송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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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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