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온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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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에게 간(肝)의온도를 크게 올려 암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간암 치료법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영국 브리스톨 왕립의료원의 방사선과 전문의 마크 캘러웨이 박사는 28일 간의온도를 섭씨 70도까지 올려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주파박리술'이라는 새로운 간염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 방법으로 암세포를 죽이면 간은 되살아날 수 있다고밝혔다.

캘러웨이 박사는 그러나 이 방법은 간에 종양이 너무 많이 생겨 수술로 일일히제거할 수 없는 경우처럼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은 절반이 안 되는 부분만 남아도 사람은 살 수 있지만 간암 환자는 여러개의암종양이 간 전체에 퍼진 경우가 많아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5-15%에 불과하며 따라서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40%로 낮다고 캘러웨이 박사는 지적했다.

캘러웨이 박사는 이 새로운 치료법은 우선 간에 대한 3차원 영상을 보여주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 암종양이 있는 곳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방사주파박리술로간의 온도를 올려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고 작은 암종양이 너무 많이 퍼져 있는 경우는 이 방법으로 우선 작은 종양들을 죽이고 나면 수술이 불가능하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남은 큰 종양이나 한 부분에 밀집된 종양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캘러웨이 박사는말했다.

(런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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