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 임원보수 3년간 82%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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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부터작년까지 임원 보수를 평균 82% 인상하고 업무추진비도 과도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감사원에 따르면 이 기간에 이들 금융기관 임원들의 보수인상률은 조흥은행이 136%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행과 대한투신도 각각 129%와 125%씩 보수를 올렸다.

한빛은행은 75%, 한국투신은 74%, 경남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65%와 61%씩 임원보수를 인상했다.

같은 기간 한빛은행은 업무추진비를 당초 계획보다 178억3천600만원이나 초과해 집행했고, 광주은행은 79억6천400만원, 평화은행 37억1천600만원, 제주은행과 조흥은행은 각각 16억3천900만원과 11억6천400만원을 과도하게 집행했다.

외환은행은 5억4천200만원, 서울은행은 2억1천600만원, 경남은행은 1억9천800만원을 초과해서 사용하는 등 8개 은행의 업무추진비 초과집행액이 모두 332억7천5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보다는 임.직원 후생복지 등에 경비를 과도하게 집행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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