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첫 매그닛 초등학교

미주중앙

입력

1가와 버질 인근에 LA 한인타운 유일의 매그닛 초등학교가 문을 연다. 30일 오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학교 신축 현장의 모습. 김상진기자

LA한인타운 최초의 매그닛 초등학교(Magnet Elementary School)가 올 가을 문을 연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1가와 버질 인근에 매그닛 초등학교가 올 가을학기에 개교한다고 최근 밝혔다. LAUSD에 따르면 이 매그닛 스쿨은 킨더가튼부터 5학년생까지 재학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신설될 학교는 매그닛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자체가 매그닛 스쿨이 될 예정이어서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1가와 버질 인근 7만3000여 스퀘어피트 부지에선 학교 건립공사가 한창이다. 이 학교의 임시 이름은 '센트럴 리전 초등학교 #20'이며 곧 정식 명칭이 결정될 예정이다.

LAUSD는 첫 학년도 입학생에 한해 까다로운 입학자격 조건 없이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내년 가을학기부터는 기존 매그닛 스쿨과 동일한 입학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LAUSD 관계자는 "정원은 660명으로 일단 인근 코헹가와 프랭크 델 올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우선 입학자격 조건이 주어진다"며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반경 2마일 이내 학생들에게도 입학 기회가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한인을 포함한 타운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입학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학교의 설립 목표는 장래의 의학.건강 분야 전문가 양성"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타운 내 매그닛 초등학교 개교는 인근 학교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LAUSD는 그 동안 재학생이 너무 많아 1년 내내 운영되던 코헹가와 델 올모 초등학교가 상당수 학생을 새 매그닛 스쿨로 보내고 나면 자연스레 학기제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LAUSD는 신설 매그닛 스쿨의 첫 교장 인선에 이미 돌입했다. 가을학기 입학 신청 관련 정보는 추후 학사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매그닛 스쿨이란?

매그닛 스쿨(Magnet School)은 “학생들을 자석처럼 끌어 들이는 학교”란 의미다. 주소지별로 입학이 결정되는 공립학교와는 다르다. 매그닛 스쿨은 학생들에게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한 심화학습과 함께 기본적인 학습방법도 지도한다. 특정 분야에 특출한 잠재력을 보유했거나 뛰어난 지적능력, 가능성을 꾸준히 보여 온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수학·과학·기술·건축학·디지털 아트·공연예술·커뮤니케이션·인문학·의학·생물학·환경공학·음악·법률·정책연구·영재·최우수 영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LA통합교육구에서는 지난 1977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 170여 학교에서 매그닛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지원방법은 초이스(Choices) 책자와 웹사이트(http://echoices.lausd.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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