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차례상 비용 21만5444원 … 대형 할인매장이 가장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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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명절 차례상 평균 비용은 21만5444원으로 지난해(22만1028원) 보다 2.5%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SSM슈퍼에서 차례상 비용이 11.4% 인하되면서 전체 차례상 비용 내려 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매장은 9.2% 인상, 일반 슈퍼마켓은 3.7%, 재래시장이 2.6% 인상됐다. 대형할인매장 인상률이 가장 높다.

아산 주부클럽이 1월 23, 24일 설 성수품 가격을 비교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틀 동안 대형 할인매장(2곳)·SSM슈퍼(5곳)·일반슈퍼(6곳)·재래시장을 돌며 곡류·과일류·야채류·수산물·축산물·공산품 등 모두 27개 품목을 조사했다.

공산품은 동일제품, 동일용량을 정해 비교했고 과일류는 상품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야채류는 국산과 수입산으로 구분했다. 축산물은 1등급 상품 100g을, 수산물은 크기와 용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평균가격을 업태별로 비교해 볼 때 대형할인매장이 비싼 품목은 11개, SSM슈퍼가 5개 품목, 일반 슈퍼가 9개 품목, 재래시장이 4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싼 품목의 경우 대형할인매장이 1개, SSM슈퍼가 7개, 일반슈퍼가 9개, 재래시장이 12개였다.

설 기본 차례상 예상비용을 추정한 결과 전체 평균은 21만5444원으로 조사됐으며 업태별로는 대형할인매장의 경우 23만9066원으로 가장 비싸게 조사됐다. 일반 슈퍼마켓이 22만0129원, SSM슈퍼가 2만3948원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은 19만267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재래시장 보다 가장 비싸게 조사된 대형할인매장의 차례상 비용이 24.1%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설 성수품 25개 품목을 비교해 보면 오른 품목이 15개, 내린 품목이 10개 품목이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양파가 46.57%, 배가 46.19%, 밤이 26.75%, 대추가 21.65%가 인상됐다.

약과가 36.99%로 가장 많은 인하폭을 보였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돼지고기는 34.04%, 국산도라지는 17.58%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편차를 살펴보면 숙주가 450%로 가장 큰 편차를 보였으며 양파 218.18%, 밀가루 152.44, 시금치 140%, 두부 130.77% 등의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박수경 아산소비자상담실 사무국장은 “철저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 습관을 갖는다면 가격인하와 물가안정을 소비자의 힘으로 실현시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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