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추진 과학자들, 인간배아 복제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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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격렬한 윤리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간복제를 추진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26일 인간배아 복제 성공을 환영했다.

미국의 남성불임 전문가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예상했던 것으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인간배아 복제 성공이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사상 첫 복제 인간 출산에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불임부부를 위한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자보스 박사는 지난 15일 빠르면 올해안에 인간 배아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보스 박사와 함께 복제인간 계획을 추진중인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도 인간배아 복제 성공을 환영하면서 이탈리아 당국이 법으로 금지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 일을 먼저 해냈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이번 성공의 아버지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불임때문에 복제인간 계획 참여를 원하는 부부가 미국에 5천쌍, 이탈리아에 600쌍 있다고 말했다.(워싱턴.로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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