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 활기

중앙일보

입력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인천은 수도권 제2의 도시인데도 주택보급률이 높아 미분양이 많고 집값도 오르지 않아 주택투자에 있어서는 '재미없는 곳'으로 여겨 져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신공항 개항을 기점으로 모처럼 기지개를 펴더니 하반기 들어서는 서울 못지 않은 열기를 내뿜고 있다.1백% 분양되는가 하면, 초기에 1백% 계약이 끝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서울처럼 투자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실수요 층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인천지역 분양시장의 활황은 호재가 많기 때문.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치우쳤던 개발 축이 서부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데다 신공항 개항 후 인구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고, 집값이 서울의 전셋값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발길을 인천으로 끌어 모으는 요인이다.

최근 신공항 배후도시에서 분양했던 금호베스트빌.풍림아파트 3천여가구와 인천 용현동 신창미션힐 8백21가구, 검암택지지구 서해그랑빌 9백50가구, 간석동 풍림아이원 9백22가구 등이 초기에 모두 팔렸다.

특히 간석동 풍림은 초기 계약률 1백%를 기록해 분양회사조차 놀랄 정도였다.이 같은 활황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고무된 주택업체들은 내년 초까지 이곳에 새 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태세다.

풍림산업이 이달 검암지구에서 분양하는 28.32.42 평형 2백80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주택공사 등이 검암.당하.마전지구 등에서 아파트 3천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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