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구논문, UN보고서로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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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기업이 주도한 논문이 2월 중 국제연합(유엔) 보고서로 정식 발간된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국립전파연구원 등과 함께 작성한 ‘정보통신 기반의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산정 연구’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공식 보고서로 나온다”고 30일 밝혔다. ITU는 유엔 산하 14개 전문기관의 하나로, 현존하는 전기통신 분야의 최대·최고 국제기구다. 최근 20여 년 동안 국내 기관이나 기업의 연구 성과가 유엔 보고서로 발간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ITU 측은 “사회적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사회적 온실가스(Scope3)는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뜻한다. 이를테면 출퇴근 시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배기가스 등이다. 공장을 돌릴 때 나오는 온실가스와 비교해 배출량을 측정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규제도 쉽지 않다.

 보고서에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원격회의, 전자상거래, 전자민원 서비스, 스마트 정부, 실시간 내비게이션, 버스정보 시스템, e-화물운송 관리시스템, 가정에너지 관리시스템, 원격진료, 스마트 워크 등 ICT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14가지 방법이 나온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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