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클럽 5집서 주다인 전면 등장

중앙일보

입력

주주클럽은 보컬 주다인(24) 의 위력을 극대화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

이번 주말 출시될 주주클럽의 새 앨범은 주주클럽 5집인지, 솔로 주다인의 데뷔 앨범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다.

앨범 타이틀부터 '주주클럽 5집 문화상품 주다인'이다.

주다인의 음악적 지향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설명이며, 홍보도 주다인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만난 주다인에게 이런 전략이 최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밴드들의 고민의 결과가 아니냐고 물었다.

"앨범 제작도 함께 했고, 주주클럽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에요. 이번 앨범은 그동안 제가 하고 싶었지만 그룹이라는 한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음악적 도전을 구현한 것이라고 하면 되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인가. 놀랍게도 주다인은 리듬앤드블루스(R&B) 를 들고 나왔다.

크랜베리스류의 '꺽기'창법과 샤우트 창법으로 팬들에게 각인되어온 그녀가 R&B에 도전했으니 아예 솔로 앨범의 형식을 빌린 게 이해가 간다.

대표곡 '소 아이 세이'와 그에 못지 않게 매력적인 곡 '이츠 올라이트'는 창법이나 멜로디에서 전통적인 R&B와는 다른 '주다인풍 R&B'라고 불러야겠다.

기존의 R&B 여가수들보다 훨씬 담백한 R&B를 보여준다.

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되는데 특히 '이츠 올라이트'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변화한 주다인 창법의 조화는 만족할 만하다.

'소 아이 세이'가 세계적인 게임 업체 EA스포츠의 온라인게임 울티마 온라인 주제곡으로 쓰이는 등 새앨범의 노래 가운데 모두 여섯곡이 유명 온라인 게임 주제곡으로 쓰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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