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중 '인덱스형' 가장 높은 수익률 올려

중앙일보

입력

수익률이 주가지수 등락에 비례하는 '인덱스형 펀드'가 최근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비해 주식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일반성장형 펀드'는 종합지수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조금 못미치는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인덱스형 펀드는 삼성전자.SK텔레콤 등 핵심 블루칩과 업종 대표주를 시가총액 비중대로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와 일치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성장형 펀드는 주식을 최고 95%까지 편입해 강세장에서 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 대형주 강세 효과 톡톡=26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인덱스형 펀드는 지난주 2.08%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의 종합지수 상승률(1.45%)을 추월했다.

인덱스형 펀드는 최근 한달(18.01%)과 3개월(10.02%)동안에도 종합지수 상승률을 1~2%포인트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인덱스형 펀드의 강세는 최근 강세를 주도한 외국인들이 대형주와 업종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요 편입 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부터 한달간 종합지수가 19.15% 오르는 동안 대형주는 20.26%, 중형주는 19.02%씩 올랐다.반면 개인들이 많이 사고파는 소형주의 상승률은 10.18%에 그쳤다.

펀드별로는 유리에셋투신운용의 유리인덱스200주식형펀드가 최근 한달간 25.35%의 수익을 쌓아 1위를 차지했고 삼성투신운용의 '마스터KOSPI200주식I-1'과 LG투신운용의 'LG인덱스플러스알파주식B-1'도 25%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 일반성장형 펀드 기대 못미쳐=일반성장형펀드는 최근 한달간 13.7%,3개월간 7.52%의 수익률을 기록해 종합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투신사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을 일시적인 유동성 장세로 보고 보유 주식을 오히려 줄인 데다 투자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비중이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일반성장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69.0%에서 66.8%로 2.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을 70%미만 편입하는 안정성장형 펀드는 1.5%포인트, 40%이하 편입하는 안정형 펀드는 0.1%포인트씩 주식 비중을 줄였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