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협회 차기회장 신재철 IBM사장 연임

중앙일보

입력

리눅스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리눅스협의회의 차기회장으로 현 회장인 한국IBM 신재철(54) 사장이 연임하기로 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여개 리눅스 업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리눅스협의회 제7차 운영위원회에서 신재철 현 회장이 내년 1년 동안 회장직을 연임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협회는 다음달 26일 `리눅스인의 밤' 행사를 열고 신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추대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IBM이 협의회 회장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국내 리눅스 업계를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 차기 회장 자리를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었다.

그러나 신 회장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적임자가 없는 형편이어서 결국 협회 회원사들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신 회장이 연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기업 대다수가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이고 사장들도 젊어서 각자 주관이 뚜렷하다"며 "업체들의 이견을 조절하고 업계의 발전을 이끌려면 한국IBM같은 대기업이어야하고 신 회장 같은 연륜있는 분이어야 한다는 데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20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12월 11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수원, 강릉, 안동 등 11개 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 정보화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리눅스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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