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스킨스도 먹겠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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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방식을 바꿔도 타이거 우즈(미국)는 골프 황제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올해 메이저대회 챔피언끼리 대결한 그랜드슬램 골프대회에서 4연패를 이룬 우즈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 골프장(파72.6천3백61m)에서 개막하는 '스킨스 게임'에 출전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스킨스 게임에는 지난해 챔피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 스웨덴의 강자 예스퍼 파르네빅이 참가해 우즈와 자웅을 겨룬다.

총상금은 1백만달러(약 13억원). 1997년 이후 4년 만에 스킨스 게임에 참가하는 우즈는 프로데뷔 이전 매치플레이 방식의 US아마추어 선수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바 있어 이번에도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기 방식을 일부 변경해 18번홀을 제외하고는 승리한 홀에서 바로 스킨(상금)을 받는 게 아니라 다음 홀에서도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스킨을 받을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1백만달러의 상금 전액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주인을 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홀별 스킨은 1~6번홀은 2만5천달러, 7~12번홀은 5만달러, 13~17번홀은 7만달러고 마지막 18번홀엔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대회는 27일까지 이틀간 9홀씩 나눠 치러지며 4명의 참가 선수들은 총상금의 20%인 20만달러를 뉴욕 테러 희생자 추모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몽고메리와 비제이 싱(피지)·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출전했던 지난해엔 이 대회에 첫 출전했던 몽고메리가 연장 세번째 홀에서 커플스를 누르고 총 41만5천달러의 상금을 챙겨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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