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IG 협상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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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증권 매각을 둘러싼 미국 AIG 컨소시엄과 현대증권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증권은 AIG가 추가로 제시한 요구사항 가운데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 일부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AIG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AIG측도 '투자원금 보장 요구'를 제외한 다른 추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23일 "지난 15일 AIG측의 추가 요구사항에 대한 현대증권의 입장을 AIG 컨소시엄에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AIG측은 현대증권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직후 금융감독위원회에 실무 대표를 보냈다.

현대증권 관계자도 "입장을 전달한 뒤 AIG측은 현대증권과의 교신을 중단했으며 금감위하고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대증권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이제 협상 타결 여부는 AIG의 입장변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임봉수.하재식 기자lbs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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