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주 세곳서 연쇄회담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평양에서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를 개최하자는 북한 제안을 수용키로 하고 17일 판문점을 통해 회신을 보냈다.

이에 따라 이미 합의된 9차 남북 장관급 회담(1월 21~24일.서울)과 적십자회담 실무접촉(20~22일.금강산) 등 다음 주에 한꺼번에 세차례의 남북 당국 간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북측의 핵포기를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에서는 경의선(京義線).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일정을 다시 잡고, 적십자 접촉에서는 6차 이산가족 상봉 성사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개설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17일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차관 제공(40만t)에 대해 남북 경협추진위 북측 위원장 이름으로 사의를 표시하는 편지를 보내 오는 등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남북 간 민간 차원의 교류 행사 일정을 논의하는 실무회담도 21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