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SW 컴포넌트 조립도구' 세계 최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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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포넌트공학연구팀(팀장 신규상)은 소프트웨어(SW)를 하드웨어(HW) 조립하듯 자동으로 조립할 수 있게해 주는 '코발트 어셈블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발트 어셈블러는 윈도 환경에서 SW 부품인 SW 컴포넌트들을 조립, 서버용 응용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해 주는 EJB(미국 SUN사에서 개발한 서버용컴포넌트 모델) 컴포넌트 조립 도구다.

현재 SW를 통째로 개발하는 방식을 대신해 부품 역할을 하는 SW를 기능별로 개발, 이 중 필요한 것만 선택 조립해 시간을 절약해 주는 컴포넌트 기반개발(CBD) 기술의 보급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EJB 컴포넌트가 널리 유통되지 못하는것은 독립적으로 개발된 컴포넌트를 조립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CBD를 도입하지 않아 SW의 모든 부분을 통째로 개발하고 있고 CBD를 도입한 기업조차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종속된 컴포넌트 형태로 SW를 개발,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다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코발트 어셈블러는 먼저 윈도 환경에서 끼우기만 하면 바로 돌아가도록 해 대형 SW도 쉽고 빠르게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제3자가 개발한 바이너리 형태의 컴포넌트를 소스 코드 없이 수정할 수 있어 컴포넌트의 재상용을 향상시켜 주는 특징이 있다.

또 조립한 SW를 EJB 컴포넌트로 패키징 해 위저드 방식으로 응용 서버에 설치해주고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자동 생성해 컴포넌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험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실제 ETRI 협력업체인 앤쓰리소프트가 개발한 쇼핑몰 컴포넌트에 이를 적용할 결과, 컴포넌트를 사용해 쇼핑몰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때는 물론이고 새로운 컴포넌트를 추가할 때도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규상 팀장은 "미국 투게더소프트사가 최근 CBD를 지원하는 컴포넌트 생성 도구를 출시, 호응을 얻고 있으나 이 도구에는 컴포넌트를 조립하는 기능이 없다"며 "이 도구의 개발은 2005년께 22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관련 분야의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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