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나모의 핸드스토리 인수 배경과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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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 인터랙티브(이하 나모)가 PDA(개인휴대단말기)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핸드스토리를 인수한 것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세계 PDA(개인휴대단말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어있다.

PDA가 등장한 이유는 개인 사용자가 가지고 다니면서 PC로 하던 일을 좀더 편리하게 어느곳에서나 할 수 있도록하자는 것이지만 현재 PDA의 구실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나모의 판단이다.

나모는 PDA가 대중화되려면 PC나 인터넷의 정보를 그대로 PDA로 받아서 활용하고 또한 원하는 정보만 입맛대로 골라서 PDA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핵심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바로 핸드스토리가 지난 7월 미국에서 출시한 `핸드스토리 스위트 1.0'이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근접한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PDA 소프트웨어들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사이트인 핸드앤고(www.handango.com)에서 팜용 소프트웨어 판매 순위 5위에오를 정도로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받고 있다.

핸드스토리는 지난 10월 설립돼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모와 지난6월부터 핸드스토리 스위트 2.0 버전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으며 자연스럽게 나모에인수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특히 박흥호 나모 사장과 핸드스토리의 주요 개발진들이 한때 한글과컴퓨터에서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이고 박 사장이 핸드스토리의 설립때부터 개발자 스카우트, 제품 테스트 등 여러분야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핸드스토리가 빨리 커서 나모와 사업을 같이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며 "두 회사의 인수.합병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나모는 핸드스토리를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 PDA 소프트웨어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천명했다.

나모가 다음달 출시하는 핸드스토리 스위트 2.0 버전에는 검색 엔진인 `나모 딥서치'의 핵심 기술이 녹아들어 `날씨', `증권' 등 원하는 정보를 원클릭으로 가져오는 `클립' 기능이 추가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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