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한국프로 퍼팅이 달려"

중앙일보

입력

문제는 퍼팅.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KLPGA의 올 시즌 통계를 보면 상금랭킹 5위를 차지한 서아람(27)은 국내 선수들 중 가장 퍼트를 잘 하는 선수였다.

서선수는 15개의 국내대회에 출전해 1천2백61개의 퍼트를 해 라운드당 평균 30.02회의 퍼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A에서 가장 퍼트를 잘하는 비키 고에체 애커먼(평균 28.65회)에 비해 라운드당 평균 1.37회의 퍼트를 더 한 것이다(http://www.klpga.com/ http://www.lpga.com).

4라운드 대회라면 약 5.5타를 그린 위에서 잃어버리는 셈인데 서선수의 퍼팅 실력은 LPGA 투어에서 58위권에 해당한다.

골퍼의 종합성적을 나타내는 평균타수에서는 강수연(25.아스트라)이 71.3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LPGA 투어 13위권에 해당한다.

LPGA의 1위는 아니카 소렌스탐으로 69.42타다

한국선수들이 퍼팅에서 유난히 약세인 이유는 연습 그린 부족을 들 수 있다.

골프장 대부분이 내장객에게만 퍼팅 그린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실전 라운드 때 외에는 퍼팅을 할 곳이 없다. 선수들은 훈련의 대부분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가다듬는 것으로 보낸다.

미국의 골프교습가 필 리츤(71)은 "(프로골퍼들은) 하루 훈련시간의 70%를 퍼팅에 할애한다"고 말한다.

골프 전문가들은 퍼팅 실수는 1타, 아이언 실수는 0.5타, 드라이버샷 실수는 0으로 가정한다.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의 실수는 다음 샷에서 만회할 수 있지만 퍼팅은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이다.

리츤은 "퍼팅은 감각이 중요하므로 천연잔디가 아니더라도 카펫 등을 이용해 연습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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