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 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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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월남군이 맞부딪치고 있는 가장 큰 골칫거리의 하나가 병력보충문제. 20년이라는 지리한 전쟁을 겪자니 젊은이들도 염전사상에 젖은 듯-65연도의 탈주병만해도 9만명이나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전투에서 잃은 병력보다 군복을 벗고 달아나 버린 도망병의 숫자가 더 많은 형편이고 보니 이를 채우는 데도 기발한 수단이 등장할 수밖에.
「사이공」의 뒷길에 가면 낡은 모병 광고가 서 있다. 정부군 제25보병사단의 모병 광고문-임관되면 월봉4천5백「피아스타」, 신병 2천1백15「피아스타」, 부인이 있으면 5백25「피아스타」, 가족 1인에 4백50「피아스타」씩 가산된다는 실업자 유인책(?)이 보인다. 물론 징병제도도 있지만 봉급을 내세워 지원병을 얻으려는 궁여지책을 쓰고 있는 형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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