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17일 문열어

중앙일보

입력

영화 실내 세트 촬영이 가능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가 17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문을 연다. 무역전시관 건물을 개보수해 설치한 부산촬영스튜디오는 2천여 평 규모로 녹음.방음시설이 된 세개의 스튜디오를 비롯해 소품창고.분장실.대기실.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날에는 스튜디오 세개 중 2백50평 규모의 중급 스튜디오와 일부 부대시설이 개관된다.

3백50평.1백50평 규모의 나머지 두개 스튜디오는 내년에 문을 연다. 관리는 영상물 촬영지원 민관합동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가 맡는다.

스튜디오 개관 첫 촬영 작품에는 박제현 감독, 이미숙.김원희 주연의 코믹물 '울랄라 시스터즈' 로 결정됐다. 오석근 감독의 '이클립스' 등 영화 제작팀들의 사용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스튜디오 건립으로 부산지역에서의 영화 촬영작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스튜디오 개관으로 그동안 실내 촬영장이 없어 세트촬영을 위해 부산을 떠나야만 했던 영화제작팀들의 불편을 덜어 부산올로케이션 촬영 편수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자체 간의 영상물 촬영 유치경쟁에서도 부산이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내년까지 영상벤처센터와 센텀시티 내 현상소 설치를 마무리 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와 연계한 영상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 =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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