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 워크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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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극 만석중놀이를 아십니까. 대구 팔공문화원은 17일부터 1박2일간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 공개워크숍'을 갖는다.

만석중놀이는 광목으로 막을 치고 막 뒤에서 불을 비춰 관람하는 그림자극이다. 고려시대 불교가 융성할 때 연등행사 후 사찰마당과 거리 곳곳에서 진행된 놀이다.

극은 바가지나 나무로 만든 만석중과 함께 해.달.구름.소나무.학.용.잉어 등이 등장한다 .

극의 형식과 내용은 단순하다. 십장생과 용 등이 막 뒤에서 불빛을 받으며 공연하면 막앞에서는 법복을 입은 스님이나 배우가 등장해 극의 내용을 전달한다. 부처님에 귀의해 성불을 이루기 위한 염원을 담은 내용으로 인생의 무상함과 윤회사상을 표현한다. 공연시간은 45분.

이번 팔공문화원이 실시하는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그림자극 만석중놀이에 등장하는 만석중등 그림자놀이에 사용되는 도구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놀이공연까지 체험할 수 있다.

17일에는 그림자극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는 강연에서부터 비디오 공연관람, 십장생 만들기와 소도구 조정연습을 하고 다음날인 18일에는 탈춤.민요 배우기가 끝나는 대로 두차례에 걸쳐 공산초교에서 만석중놀이 공연을 한다. 회비는 없다.

한전기(韓田技.45) 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공연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공문화원은 지방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해 설립돼 전통문화 공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3-984-8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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