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여성교수 없나요"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여성 교수 채용에 나섰다.

KAIST는 오는 12월7일까지 전기전자, 전산, 바이오시스템 등 18개 전공분야에서 교수를 공개채용하면서 여성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KAIST는 1차 마감을 한 후에도 수시로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교수 채용에 나서고 이번 채용에서는 정문술 전미래산업 회장의 300억원 기부에 따른 바이오시스템학과 분야에 5~6명의 교수를 채용할 방침이다.

KAIST는 이번 교수 채용에서 여성 과학자를 10% 이상 채용할 계획이며 동등할 조건일 경우 여성과학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우수 여성 과학자에 대해서는 교수 정원과 관계없이 추가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현재 KAIST 재학생 6천663명중에서 여학생이 1천73명으로 전체 인원의 19.2%를 차지하고 있는 등 여학생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현재 KAIST 전임직교수 367명중 여성교수는 10여명으로 2.7%에 불과해 향후 교수 채용 때 여성 과학자를 적극 유치키로 했다.

KAIST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 과학자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해 여성을 과학기술 인력육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여성과학자 채용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를 개선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수채용과 관련된 채용계획과 제출서류 등은 KAIST 홈페이지(http://www.kaist.ac.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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