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국내 잔류"

중앙일보

입력

해외 진출을 모색해 온 '라이언 킹'이승엽(25.삼성.사진)이 국내 잔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14일 삼성 김재하 단장과 면담한 이선수는 "아무리 애를 써도 구단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으냐. 주위에서 반대도 심해(해외진출이)힘들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해외진출 포기 쪽으로 마음을 바꿨음을 내비쳤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과거 선동열 선수가 일본에 진출할 당시 여론의 힘을 많이 얻었는데 반해 이선수는 여론에서도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해 지친 것 같다. 게다가 내년 1월 결혼까지 잡혀 있어 해외진출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2년 후로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선수가 국내에 잔류한다 하더라도 삼성과 이선수간의 연봉 협상에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우선 이선수측은 "해외 진출을 포기한 이상 2년짜리 다년 계약을 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또한 국내 최고액을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삼성측은 "다년 계약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연봉 액수는 아직 고과가 정확히 산정되지 않았으므로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액수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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