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감독은 시애틀 출신이 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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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출신들이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에 나란히 뽑혔다.

9년째 매리너스를 이끌고 있는 루 피넬라(58)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표된 기자단 투표에서 1백28점으로 77점을 얻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아트 하우 감독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피넬라는 1995년 첫 수상 이후 이번이 생애 두번째다. 81년 뉴욕 양키스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86년 뉴욕 양키스,90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을 역임했던 피넬라는 올해 매리너스를 한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백16승)을 안기며 AL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감독상은 1백13점을 얻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래리 보아(55)감독이 차지했다.

지난해 매리너스 3루 코치를 맡았던 보아 감독은 팀의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동부지구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다.

팀에 첫 감독상을 안긴 보아는 "지난 1년 동안 피넬라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이 그 이전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은 것보다 많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감독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시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밥 브렌리 감독은 33점을 얻어 짐 트레이시(LA 다저스.48점).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8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이번 투표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이뤄졌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브렌리 감독의 성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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