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토몬스, 3연패늪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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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오토몬스가 14일 울산에서 벌어진 KCC 이지스와의 홈경기에서 강동희(14득점.14어시스트)와 딜론 터너(34득점.1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백6-1백1로 승리, 3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건졌다. 오토몬스는 3승3패, 이지스는 2승4패를 기록했다.

오토몬스는 센터 재키 존스의 부상으로 골밑이 약화된 이지스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래리 애브니(23득점.17리바운드)와 터너가 구멍뚫린 이지스 골밑에서 훨훨 날았다.

2m3㎝의 애브니와 1m97㎝의 터너는 초반부터 이지스의 골밑을 마음껏 공략했고 이들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이용해 강동희.정진영(18득점)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이지스는 초반부터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소득은 미미했다. 1쿼터에만 15개의 3점슛을 쐈지만 4개만 성공했다.

슛이 잘 들어가지 않자 골밑을 파고들었지만 오토몬스의 애브니.터너가 버티는 골밑은 강건했다.

2쿼터 들어 이지스는 외곽포가 호조를 보이면서 47-4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토몬스는 3쿼터 들어 이지스의 실책을 틈타 속공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77-62, 15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지스는 4쿼터 들어 추승균(27득점)이 5개의 3점포를 명중시키며 맹렬히 추격, 경기 종료 1분20여초를 남기고 98-1백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토몬스의 골밑은 난공불락이었다. 터너가 힘찬 골밑 공격으로 2점을 보태 1백2-98로 벌려 한숨 돌리고 이지스 이상민(25득점)의 자유투 두개가 모두 빗나간 뒤 얻은 공격 기회에서 애브니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2점을 더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열어 13일 동양 오리온스와 SBS 스타즈의 경기에서 싸움을 벌인 마커스 힉스(오리온스)와 김재훈(스타즈)에게 2백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김성철(스타즈)에게는 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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