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금탑산업훈장 받은 삼성종합화학 고홍식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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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산업의 특성상 제조원가 중 에너지 비용이 20%고, 인건비는 3%입니다. 에너지를 10%만 아껴도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큽니다."

산업자원부가 14일 개최한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고홍식(高洪植.54)삼성종합화학 사장은 "에너지 절감이 가장 효과적인 구조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취임한 高사장은 에너지관리특별팀을 구성했다. 직접 위원장을 맡아 공장 구석구석을 돌며 1백여곳의 에너지 절감 요소를 찾아냈다. 한번의 화학반응 후 버렸던 열을 재활용하는 '핀치'공법을 도입한 것은 그의 아이디어. 그는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좋은 제안을 한 직원에게 미리 보상해주는 '인센티브 선불제도'를 도입했다. 덕분에 高사장 취임 이후 4만여건의 제안이 쌓였다.

"에너지 설비투자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올해 1백50억원의 투자를 해 2백억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봤습니다만 3~4년 뒤부터는 몇 배의 효과를 낼 것입니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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