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소주 섞은 '우정주'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2002년 월드컵 축구의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해 두 나라 소주를 섞은 새 소주가 곧 양국에서 선보인다.

간장으로 유명한 일본의 식품회사 깃코만은 15일 한국의 선양소주를 수입해 자사의 트라이앵글과 적당한 비율로 섞은 '트라이앵글 우정(사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주는 일본에선 이달 말 시판되고, 한국에선 연말께 수입, 판매될 예정이다. 값은 20도(700㎖)짜리가 7백50엔, 25도짜리가 8백50엔이다. 한국 내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의 백자를 본뜬 흰색의 사각병에 한국어.일본어.영어로 소주 이름을 인쇄할 예정이다. 한.일간 우호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우정(友情)으로 정했으며, 한국인도 호감을 갖도록 일본어 발음인 '유조'가 아니라 '우정(ウジョン)'이라고 표기했다고 한다.

깃코만 관계자는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 소비자들에게 모두 환영받을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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