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월평균 노동비용 근로자 1인당 277만원

중앙일보

입력

기업이 근로자 한 명을 사용하는데 드는 노동비용이 월 2백77만7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을 조사한 결과 1999년의 2백37만6천원보다 16.9%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월급과 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은 1백74만1천원으로 99년의 1백55만원보다 12.3% 증가했다.

임금 이외에 퇴직금.복리비.교육훈련비 등으로 쓰이는 간접 노동비용은 1백3만7천원으로 99년의 82만6천원에 비해 25.6% 늘어났다.

이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퇴직금 중간정산 지급액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간접 노동비용 가운데 보육비 지원금과 근로자 휴양비는 각각 1백%,51.4%씩 크게 늘어난 반면 경조비(-15.5%).저축 장려금(-37.5%).종업원 지주제 지원금(-69.6%)은 줄었다.

업종별 노동비용은 퇴직금 지출이 많았던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백41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업 3백86만7천원, 공공.서비스업 3백41만1천원, 금융 및 보험업 3백31만3천원, 건설업 3백20만9천원, 운수.통신업 2백93만2천원, 보건복지업 1백97만8천원, 숙박.음식업 1백79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김기찬 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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