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자홍 부회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LG전자 구자홍 부회장은 15일 오후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전이 명쾌해질 것"이라며 "자회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신설되는 지주회사인 LGEI와 이미 설립된 LGCI와의 관계는.
▲궁극적인 방향은 통합쪽으로 갈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여러가지 관련여건을 검토해 결정하겠다.

--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사업포트폴리오가 재구성되는가. 또 자회사를 정리할 계획이 있는가.
▲회사가 분할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전이 명쾌해질 것이다. 자회사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구조조정할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어떤 회사를 퇴출시키고 어떤 회사를 키울 것인지 밝힐 수 없다. 앞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고 이번 회사분할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다.

-- LG카드 등 금융계열사는 왜 사업자회사인 LG전자에 뒀나.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거느리지 못하도록 돼있다. 당초 계획대로 2년내에 금융계열사 주식은 매각할 계획이다. 금융계열사는 다른 그림으로 봐야한다. 별도로 분할계획을 갖고 있다.

-- 지주회사로 전환된다면 인력과 경영진 문제는 어떻게 정리되나.
▲당분간 LG전자에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앞으로 지주회사를 책임을 맡을 사람이 정해지겠지만 오늘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

-- 내년 4월 동시상장할 경우 지주회사와 LG전자의 주가를 어느정도로 예상하나.
▲살로먼스미스바니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사업자회사인 LG전자는 4만∼5만5천원, 지주회사인 LGEI는 2만3천원에서 2만7천∼2만8천원이 될 것으로 본다.

-- 내년 4월부터 LGEI가 지주회사로 정식 출범하려면 나머지 자회사의 지분을 반드시 30% 이상 가져야 하나.
▲법률상 LG그룹사의 경우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하도록 돼있다.

-- 그렇다면 LGEI의 지분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높일 계획인가.
▲현재 LGEI의 지분으로 LG전자 자사주 1천700만주(9%)가 있다. 앞으로 30%까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분율을 늘릴 것이다. 공개매수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 만약 지분 30%를 확보하지 못한 계열사는 어떻게 처리되나.
▲지주회사 군에서 탈락하고 과징금 등 법률상 제재를 받게 된다.

-- 지주회사로 전환됐을 경우 지분평가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지 않나.
▲이미 설립된 LGCI의 경우 적잖은 지분평가익을 남긴 것으로 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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