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석유수입, 2020년까지 수요의 62%까지 는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석유수입은 2020년까지 총수요의 62%까지 증가할것으로 보인다고 美 정부의 한 보고서가 14일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정보국(EIA)이 발표한 `연례에너지전망 2002'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동안 국내 석유생산이 감소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국내 석유생산은 지난해 하루 510만배럴이었으며 이후 증가하다가 알래스카에 추가로 지어질 국가석유저장고 때문에 2020년까지 하루 560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이같은 보고서는 현재의 입법조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인데 의회는 현재 알래스카의 북극 국가 야생생물 피난처(ANWR)에서 석유탐사를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EIA의 메리 허츨러 국장직무대리는 이 보고서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세계유가는 2002년까지 현재의 감소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내년 이후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2002년 세계 평균 유가가 배럴당 22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경제가 현재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내년 중반이면 회복되고 지난해에 전망했던 것처럼 2020년까지 연평균 3%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핵발전능력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은 일단 2020년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석탄은 계속 주요 발전 연료일 것"이라며 "발전연료로서의 석탄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2%였지만 계속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산업이 석탄보다 비용이 덜 드는 천연가스기술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에는 석탄의 비중이 46%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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